아파트와 딴판인 오피스텔…작년 10곳 중 7곳 청약 미달

입력 2020-01-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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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딴판인 오피스텔…작년 10곳 중 7곳 청약 미달
올해도 공급 봇물, 지식산업센터 물량도 4년 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와 달리 오피스텔에서는 청약 미달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작년 오피스텔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8개 오피스텔 분양 단지 가운데 47곳은 모집 가구 수보다 청약 접수자가 적었다. 10곳 중 7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한 셈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시장은 402개 단지 중 296곳(73.6%)이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 공급된 56개 아파트 단지 중 청약 미달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이자 부동산 틈새 상품의 대표 격인 오피스텔은 서울에서 공급한 12개 단지 중에서도 7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다만 서울 여의도나 경기 과천·동탄, 인천 송도, 대구광역시 등에서 일부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양극화를 보이기도 했다.
초소형 원룸 위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상품을 대체하지 못한 것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수익성 하락과 초과 공급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작년 12월 기준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91%로, 2018년 연 5%대가 붕괴한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 9만실에 가까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쏟아졌고, 같은 기간 분양한 물량 3만2천942실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황이다.
올해도 전국적으로 7만6천979실의 오피스텔이 준공될 예정이라 전망이 밝지 않다. 부동산114는 "신규 공급물량 조절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또 다른 수익형 부동산인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의 공급도 올해 쏟아질 전망이다.
이날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준공이 예정된 지식산업센터는 26곳(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포함)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면적만 129만2천99㎡에 달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가 제약되지만 그 외 지식산업센터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비교적 대출 문턱이 낮으며, 취득세·재산세 등 세제 감면 혜택도 있어 실수요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면서도 "지역별 공급물량 집중으로 투자성이 현저히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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