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주4일 근무제 시험 운용 늘어

입력 2020-01-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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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주4일 근무제 시험 운용 늘어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시험 운용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스리 텔레비전 뉴스허브는 와이카토 지역에 있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 BCD 그룹이 직원들에게 주 4일 근무제를 시험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회사 보다폰도 하절기에 금요일의 근무 시간을 오후 2시로 단축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BCD 그룹이 시험적으로 도입한 주 4일 근무제는 노사 양측에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커리 BCD 그룹 사장은 "직원들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돼 하루를 더 쉬고 돌아오면 그들이 해야 할 일에 굉장히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주 4일 근무제를 시험하는 건 퍼페추얼가디언이라는 투자신탁 자문회사가 주 4일 근무제를 8주 동안 시험한 뒤 본격 도입한 성공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퍼페추얼가디언은 주 4일 근무제를 시험했을 때 직원들의 생산성이 급격히 좋아져 크게 만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공 사례에 힘입어 대형 통신회사 보다폰도 이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보다폰의 케이티 윌리엄스 인적자원담당 이사는 "하절기 근무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금요일에는 2시에 퇴근해 그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절기 근무제는 2월 말까지 시행된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AUT 대학 재러드 하 교수는 주 4일 근무제 시험 운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보다폰의 결정에 다른 회사들도 자극을 받아 그런 방안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융통성이 궁극적으로 모든 직업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그런 게 어쩌면 표준이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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