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관영 타스,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인용해 보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지난 21일 리영선 민용항공총국(GACA) 부총국장과 만나 항공운송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러 관영 타스 통신이 22일 외교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양국은 항공편을 통한 승객·화물 수송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마체고라 대사가 러시아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파트Ⅰ그룹 이사국 연임을 지지해준 데 대해 북한 민항총국 대표단에 감사를 표했다고 타스는 덧붙였다.
마체고라 대사는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CAO 219차 회의에서도 양국 전문가·항공 당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의 수송체계와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1944년 유엔 산하 설립된 기구다.
ICAO 이사회는 각종 국제 항공운송 기준을 만드는 의사결정 기구로 3년마다 열리는 ICAO 총회에서 투표로 뽑는 36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다. 러시아는 1971년부터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8년 2월 ICAO에 새로운 항로 개설을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은 한때 독일,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국제노선을 운영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잇따른 제재로 항공 노선이 대폭 축소된 상태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ICAO가 대북 제재 위반 우려 탓에 북한의 신규 항로 개설을 위한 현지 조사를 2020년까지 연기한 바 있다고 지난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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