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표결서 사켈라로풀루 최고행정법원장 차기 대통령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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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22일(현지시간)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261표로 에카테리니 사켈라로풀루(63) 최고행정법원장 겸 국가협의회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승인했다. 반대는 33표였다.
코스타스 타술라스 국회의장은 승인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사켈라로풀루 의장이 그리스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사켈라로풀루 의장은 오는 3월 13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15일 여성이 국가수반이 될 때가 왔다며 사켈라로풀루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지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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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역사상 여성이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켈라로풀루 의장은 평생 사법부에서 봉직한 정통 법관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환경법과 헌법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이미 내각 자문기구인 국가협의회 첫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정계 고위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드문 그리스에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은 신선한 충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 내각도 18개 장관 가운데 여성은 1명에 불과하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의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있지만 대체로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은 총리가 후보자를 지명하고 의회가 이를 승인하는 간선제로 선출된다.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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