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세게 하는 주범은 스트레스…쥐 실험으로 확인

입력 2020-01-23 09:41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머리 세게 하는 주범은 스트레스…쥐 실험으로 확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머리를 세게 하는 주범은 스트레스라는 사실이 생쥐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줄기세포연구소의 수야츠에(Ya-Chieh Hsu) 줄기세포·재생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심한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sympathetic nervous system)를 자극, 머리를 세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2일 보도했다.
심한 스트레스는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을 일으키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며 이 때문에 모낭에 있는 모발 색소 재생 줄기세포인 멜라닌 세포(melanocyte)가 과발현으로 고갈되면서 모발이 본래의 색을 잃게 된다는 사실이 생쥐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투쟁-도피 반응을 유발하는 교감신경이 머리를 세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투쟁-도피 반응이란 긴장 상황이 발생했을 때 뇌는 맞서 싸울 것인지 도망갈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결과로 심박동-호흡 속도 증가, 위와 장의 활동 감소, 혈관 수축, 근육 팽창, 방광 이완, 발기 저하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교감신경은 피부를 포함, 온몸에 뻗어있으며 특히 모낭과 멜라닌 줄기세포에 매우 가까운 곳을 지난다.
연구팀은 털이 매우 검은 C57 블랙 마우스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생쥐들을 긴장된 환경에 노출시키거나 단시간의 통증을 유발시켰다. 그러자 투쟁-도피 반응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서 모낭에 있는 멜라닌 줄기세포에 지나치게 많은 양이 전달됐다.
이에 따라 멜라닌 줄기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며칠 만에 고갈되고 말았다. 멜라닌 줄기세포가 고갈되자 쥐의 털은 색소 재생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검은색을 잃었다.
하얗게 변한 털은 다시는 회복되지 않았다.
멜라닌 줄기세포는 일부가 색소 생산 세포로 분화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교감신경계에서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에 노출되면 줄기세포 전부가 활성화되면서 색소 생산 세포로 바뀌기 때문에 며칠이 지나면 줄기세포가 고갈되고 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에 앞서 스트레스가 면역반응을 유발시켜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머리를 세게 하는 것인지를 연구해 보았지만 두 경우 모두 모발 색소 상실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월 22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