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분야 협력 협정 체결…인도 공화국 선포 기념행사 참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초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 공식 방문에 나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리아에서 출발했으며 24일 오후 뉴델리에 도착한다.
외교·과학기술·농업·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이 수행원 명단에 포함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인도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고 사이버 안보·바이오 에너지·공공보건 등 10여개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70억2천만 달러였다. 브라질은 27억6천만 달러를 수출하고 42억6천만 달러를 수입해 1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26일에는 인도 공화국 선포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초청받은 브라질 정상은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1996년)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200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문에서 인도인에 대한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입국비자 면제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광산업 발전과 무역 확대를 위해 중국인과 인도인들에 대한 입국비자 면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인과 인도인의 이주가 대규모로 이뤄지면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추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호주·캐나다·일본 등에 대해 비자를 면제했으나 상호주의 관례를 적용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브라질과 인도는 러시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의 회원국이다.
브릭스는 지난해 11월 13∼14일 이틀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제11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국제기구 개혁 등에 한목소리를 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2018년 현재 브릭스 5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41%, 경제성장의 43%, 생산의 33%, 무역의 18%를 차지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