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음력 설을 맞아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음력 새해를 기리는 이들에게 멜라니아와 함께 우리의 가장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배포한 '2020년 음력 새해 메시지'를 통해 "이때 우리는 쥐띠 해를 맞이하는 데 있어, 그리고 다른 이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기회들로 가득 찬 새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전 세계의 수많은 이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의 유산을 물려받은 이들이 한해의 이 특별한 때를 불꽃놀이와 음식을 통해,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며 기념할 때 우리는 다가올 해에 그들의 행복과 건강, 번영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여러 방식을 통해 지속해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경제를 더 튼튼하게 하며 우리의 국방을 향상하는 점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헤아릴 수 없는 미국에 대한 기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정체성의 특별한 부분"이라며 "해피 뉴 이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과 지난해 등 음력 설마다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올해 축하 메시지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으로 사망자가 26명으로 급증하고 확진자 수가 860명이 넘는 등 우한(武漢)발 폐렴 확산으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리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면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행사도 줄줄이 취소된 상황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공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놓고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계 표심잡기 차원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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