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이란항공투어(Iran air Tour)의 A300B4-605R 기종 여객기가 이륙 20분 만에 기수를 돌려 긴급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테헤란 상공을 약 1시간 동안 수차례 돌면서 항공유를 소진한 뒤 오후 10시께 테헤란 시내 메흐라바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다행히 탑승자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란항공투어는 "해당 여객기에 작은 기술적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안 조종사가 국제선 운항 안전기준에 맞춰 현명하고 시의적절하게 회항을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란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여객기의 바퀴가 고착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란항공투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고 여객기의 제조연도는 1993년 5월, 27년 전이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민간 항공기라도 완제품은 물론 관련 부품, 유지·보수 기술을 수입할 수 없어 여객기와 화물기의 고장이 잦다.
앞서 8일 테헤란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던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공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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