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일원에 있는 자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 일대에 체류 중인 영국 국민을 항공편을 통해 데려오는 방안을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봉쇄한 상태다.
카디프대학 강사로 현재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이본 그리피스는 BBC와 화상 연결 인터뷰에서 하루 뒤에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영국 정부가 나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 관심이 없거나 별다른 계획이 없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소피라는 이름의 영국 여성도 숙소에 나흘째 발이 묶여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간 여기 있어야 할 수도 있다. 숙소에 있을지 나가서 이 나라를 떠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두렵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영국 내에서 25일까지 총 31명이 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 보건부는 영국 영토와 해외의 영국인들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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