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이틀만 또 여객기 사고…150명 태운채 도로 착륙

입력 2020-01-27 19:00   수정 2020-01-28 14:05

이란서 이틀만 또 여객기 사고…150명 태운채 도로 착륙
국영 TV "전원 안전하게 빠져나와"…제재 장기화에 노후 항공기 많아져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민항기 피격 참사가 난 이란에서 이틀 간격으로 여객기 사고가 또 발생,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란 카스피안항공 소속 맥도널더글러스(현 보잉) 제트기가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이란 남서부 마흐샤흐르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경착륙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란 국영 TV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영 TV는 "조종사가 기체를 너무 늦게 착륙시킨 탓에 기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옆 도로에서 멈췄다"고 전했다.
승객 135명 등 탑승자 약 150명 전원은 안전하게 여객기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항공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착륙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항공기의 랜딩기어가 보이지 않아 랜딩기어가 오작동했거나 착륙 과정에서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해 이스탄불로 가려던 이란 항공투어 소속 에어버스 A300B4 기종 여객기가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이륙 20분 만에 긴급 회항해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외신은 이란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달 8일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에 격추된 참사의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객기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란은 제재 장기화에 따라 노후 항공기가 많아져 항공 안전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이날 활주로를 벗어난 카스안항공 여객기도 1997년에 보잉에 합병돼 없어진 맥도널더글러스에서 생산된 기종이다.
이란은 2016년 1월 핵합의가 이행되면서 이듬해 38년 만에 처음으로 에어버스 여객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1단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항공기 분야에 제재를 부과해 이란의 항공기 수입은 다시 길이 막혔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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