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해법?…중 요청에 미 제약사 HIV치료제 공급

입력 2020-01-28 16:08   수정 2020-01-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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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해법?…중 요청에 미 제약사 HIV치료제 공급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미국 제약업체들이 중국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제를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 등은 HIV 치료제를 중국에 보내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 약효를 시험해보기 위해 해당 약품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애브비의 HIV 치료제는 20년 전에 처음 승인을 받아 칼레트라(Kaletra) 등 이름으로 팔린 항바이러스 물질로, 바이러스의 복제를 돕는 효소를 차단하기 위한 단백질분해효소 억제 약품군에 속한다.
애브비는 칼레트라(Kaletra) 200만 달러어치(약 23억5천만원)를 일단 중국에 기부하기로 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HIV 치료제인 프레즈코빅스(Prezcobix)를 선적하기로 했다.
이 치료제도 2개의 항바이러스 물질을 결합한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 약품이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어서 중국 보건 당국은 HIV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시험적으로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제약업체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에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미국과 중국 연구자들과 논의 중이다.
다만 이 약물은 아직 미국에서조차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몇몇 제약사는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임상 시험에 이르기까지도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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