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범죄조직 총격전 과정서 발생 의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어린이가 유탄에 맞는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글로부 TV에 따르면 리우 시 북부 엥제뉴 노부 지역에서 전날 밤 5살 남자 어린이가 머리에 유탄을 맞았다.
이 어린이는 아버지와 함께 미니 축구 경기장에 있다가 유탄을 맞았으며, 인근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매우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어린이의 아버지도 팔에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축구 경기장 근처에서는 경찰과 범죄조직원들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유탄이 날아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리우 주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시내 베우포우지 호슈 지역에서 8살 여자 어린이가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 어린이는 지난 9일 밤 자신의 집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유탄에 머리를 맞았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이튿날 새벽 숨을 거뒀다. 올해 들어 리우에서 어린이가 유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은 처음이었다.
비정부기구(NGO)인 '평화의 리우' 자료를 기준으로 리우 시 일대에서는 지난 2007년 이래 어린이 67명이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6명이 숨지고 20명 가까이 부상했다.
그러나 이는 14세까지만 집계한 것으로 조사 대상을 10대 전체로 넓히면 유탄 피해자는 훨씬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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