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코스피(-3.09%)와 코스닥지수(-3.04%)가 급락했지만 장기 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소연·김대준 연구원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기 때도 1개월을 고비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며 "구조적 이슈가 아닌 만큼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이며 과열에 따른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확진 환자 수 향방이 결정되는 향후 2∼4주만 잘 넘긴다면 시장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질병이 시장 추세를 바꾸는 주된 동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며 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150∼2,280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다만 "우한 폐렴 이슈 탓에 시진핑 주석 방한과 한한령(限韓令) 해제, 중국인 관광객 회복을 기대했던 화장품, 면세, 항공업종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인터넷·통신, 의약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궤적을 그릴 전망"이라며 업종별로 차별화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