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멸종 치타 생태계 복원에 아프리카산 투입

입력 2020-01-29 15:30  

인도, 멸종 치타 생태계 복원에 아프리카산 투입
70년 전 멸종…대법, 나미비아산 치타 '야생 도입' 승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70여년 전에 사라진 자국 치타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치타를 야생에 풀어 놓는다.
29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전날 아프리카 나미비아산 치타를 야생 생태계에 도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연방 정부 측의 청원을 승인했다.
인도에서는 치타가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윗부분에 군림했지만 1947년을 끝으로 멸종된 상태다. 영국 식민지 시절 200마리 이상이 밀렵 등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타는 전 세계에 7천1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아프리카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란에만 50마리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 연방 정부는 10년 전부터 치타 생태계 복원을 위해 아프리카 치타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동물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관련 요청을 거부해왔다.
대법원은 이번 청원 심사에서 "치타 도입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지역이 선정돼야 하며 이후에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실험적인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이람 라메시 전 환경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10년 전에 내가 시작한 이 방안에 대해 대법원이 허락해 줘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동물 보호론자들은 밀렵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서식지와 먹이마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 치타의 개체 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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