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부 지역 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럽 주요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 본사를 둔 '우랄항공'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예카테린부르크-파리, 예카테린부르크-뮌헨, 예카테린부르크-로마 노선 운항을 겨울철이 끝날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사는 이 노선들은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이미 해당 노선 항공권을 예매한 승객들은 수도 모스크바나 체코 프라하를 경유하는 다른 항공편으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 정부도 '신종 코로나 유입 및 확산 방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위생·보건·검역 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 청장, 내무차관, 검역청장, 비상사태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접 지역으로부터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날짜나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후베이성에는 현재 우한 체류자 113명을 포함해 모두 158명의 러시아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대사관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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