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한번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29일(현지시간) 유엔 관계자 등에 따르면 WHO는 오는 30일 정오에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안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다.
이번 위원회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최근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후 열리는 첫 회의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전문 자문 위원으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에서 권고안을 내면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자문 위원은 모두 15명이며 비상사태 선포는 사무총장의 고유 권한이다.
이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만일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지난 10년 사이 6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WHO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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