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프랑스 정부가 합법적인 평화 시위를 진압할 때 폭력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29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프랑스 정부와 경찰이 자국민의 합법적이고 평화로우면서도 비무장한 시위대를 대할 때 노골적인 폭력을 피하고 법을 지키기를 촉구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 28일 파리에서 위험수당 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소방관들을 프랑스 경찰이 진압하는 뉴스 동영상을 첨부했다.
이 동영상에는 경찰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거칠게 해산시키고, 최루탄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서방 정부와 언론이 평화적인 시위를 이란 당국이 폭력적으로 진압한다면서 인권 상황을 비판하지만 자신들도 시위에 강경 대처한다는 '이중성'을 부각하기 위해 이런 트윗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란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를 이란 당국이 유혈 진압하자 프랑스 정부는 "많은 시위 참여자가 죽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프랑스는 이란에 국제적 기준의 인권 의무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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