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황재하 기자 = 라임자산운용과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잇달아 펀드 환매를 연기한 데 이어 개인간거래(P2P) 대출업체에 투자한 사모펀드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등 사모펀드의 환매 실패 사례가 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한 자비스자산운용의 '자비스 팝펀딩 홈쇼핑 벤더 5호' 사모펀드가 지난 21일 만기를 맞았으나 투자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펀드의 상환 일정을 오는 3월로 미룬 상태다.
이 펀드는 개인간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에 투자하는 펀드로, 판매액은 약 70억원 규모다.
팝펀딩은 홈쇼핑 판매업자(벤더)의 재고 자산을 담보로 잡고 중저금리 대출로 연결해줬는데, 대출이 연체돼 상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같은 방식으로 운용된 시리즈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는 펀드가 앞으로도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팝펀딩을 '동산금융 혁신 사례'로 보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 회사의 물류창고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기업은행[024110]과 제휴해 재고자산 연계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자체 물류창고에서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 등 판매업자의 재고를 직접 관리하면서 출고·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점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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