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종코로나 예방위해 中 철도노선 일부 운행 중단

입력 2020-01-30 09:43   수정 2020-01-30 14:52

러시아, 신종코로나 예방위해 中 철도노선 일부 운행 중단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 "모스크바∼베이징 노선은 유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러시아와 중국을 오가는 일부 철도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30일 러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전날 브리핑을 열어 "목요일 밤(모스크바 기준 31일 자정)부터 러시아와 중국을 오가는 철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모스크바∼베이징 노선의 운행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열차 노선으로는 모스크바∼베이징, 연해주 그로데코보∼헤이룽장성 쑤이펀허, 자바이칼주 치타∼네이멍구 자치구 만저우리 등이 있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또 아무르주와 유대인자치주, 하바롭스크주, 연해주, 자바이칼주 등 극동연방 관구 5개 지역에서의 보행자·차량 국경검문소의 업무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중국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양국 접경지역에 있는 출입국 검문소 업무를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중단하기로 해 중국과 육상으로 이어지는 러시아의 관문 대부분을 차단한 바 있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교통부와 내무부가 러시아로 돌아오는 우리 국민의 숫자를 분석한 뒤에 중국 노선 항공편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대학에 중국의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간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연휴가 연장됐다는 사실을 알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 유입 및 확산 방지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위생·보건·검역 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 청장, 내무차관, 검역청장, 비상사태부장관 등이 포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지난 29일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인적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의심 신고는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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