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부족 사태 지속시 추가 배포"…손세정제·체온계도 지원
(베이징·상하이·홍콩=연합뉴스) 심재훈 차대운 안승섭 특파원 =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홍콩 등 중화권 주재 한국 공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서 교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무료 배포에 나섰다.
마스크는 중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한 N95, KF94, 의료용 마스크 3종류로 총 3만여개다.
우리 정부의 이런 조치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에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N95 마스크 등 방역 효과가 있는 마스크는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 내 가장 많은 교민이 사는 베이징(北京)의 경우 주중 한국대사관의 협력 아래 베이징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 주관으로 31일부터 이틀간 마스크를 나눠줄 계획이다.
손 세정제,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 등은 한국국제학교와 한인회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베이징에 교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가족 1인당 3개씩으로 마스크 배포 수량은 한정할 방침이다.
베이징의 한 교민은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마스크를 주문해도 열흘 이상 걸리는 판국이며 이마저도 효과 있는 마스크는 구하기 힘들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본국에서 마스크 지원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의 관할 지역은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으로 배포는 도시별 한인회를 통해 주로 이뤄진다.
상하이 한국상회(한인회)의 경우 교민 1인당 마스크 5개씩을 나눠주되, 수량이 한정된 만큼 노약자와 미성년자가 있는 가족에게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상하이총영사관 관할 지역 내 유학생과 사업가, 회사원 등 우리 국민은 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도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인해 마스크를 미처 구하지 못한 교민들을 위해 이날 마스크 1만5천 개를 무료로 배포했다.
마스크 배포는 홍콩총영사관과 홍콩 한국국제학교에서 이뤄졌으며, 한 사람에게 N95 마스크 5개와 일반 마스크 5개 등 10개씩 배포했다.
홍콩총영사관은 이후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경우 우리 정부에서 추가 지원을 받아 배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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