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부문 등 성과 두드러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 선전 등에 힘입어 대부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공시한 주요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006800]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약 7천272억원으로 전년보다 41.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6천637억원으로 43.66% 늘었고 매출액은 15조4천561억원으로 16.00%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9조1천931억원으로 1년 새 8천352억원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 비즈니스와 IB 수익 증대 등으로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천799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1조9천126억원, 5천546억원으로 각각 36.3%, 27.8% 늘었다. 순이익은 2018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외 부동산, 선박, 항공기, 해외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면서 기업금융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홀세일, 리테일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약 5천754억원으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1조5천35억원으로 2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천764억원으로 31.8%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했으며 IB 부문은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016360]이 공시한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5천1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늘었다.
매출액은 6조6천586억원으로 36.2% 늘고 당기순이익은 3천918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기자본운용 및 IB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8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천162억원으로 15.7% 늘고 당기순이익은 718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8년에 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증권은 "IB와 자기자본투자(PI) 사업 부문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PI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669억원으로 전년보다 51.4%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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