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중동평화구상은 평화 위한 확고한 기회"

입력 2020-01-31 07:49   수정 2020-01-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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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사 "중동평화구상은 평화 위한 확고한 기회"
"팔레스타인, 우리보다 더많이 평화원해야" 호응촉구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중동)지역 평화를 위한 매우 확고한 기회"라고 밝혔다.
APTN에 따르면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의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평화를 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측의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트 대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리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대사와의 대화에도 자신은 열려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나라들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고, 희망컨대 더 많은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중동평화구상에 포함된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상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것은 우리가 제안한 계획이다. 협상은 그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중동평화구상을 안보리에서 논의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무엇이 논의될지 속단하지는 않겠다"면서 "대화에 열려있고, 이 계획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동평화구상은 중동지역에서 평화를 위한 사상 최초의 기회"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이 향후 4년 동안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평화구상에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정착촌을 받아들이는 대신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천번이라도 '노'(No)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아바스 수반의 향후 안보리 회의 참석과 함께 안보리 결의안 추진을 통해 미국의 중동평화구상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여론 결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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