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또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교역 둔화에 외화벌이가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늘며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의 합) 규모는 전년보다 2억6천만달러(0.5%) 늘어난 557억7천만달러였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최대인 2018년(555억1천만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수출·수입 감소에 현물환 거래 규모가 일평균 198억3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5억1천만달러(-7.1%)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늘며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359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7억7천만달러(5.2%) 불어났다. 외국인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환스와프 거래를 이용하기 때문에, 국내 투자가 늘어나면 외환거래 규모도 커진다.
지난해 외환거래를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에서 이뤄진 거래가 하루 평균 260억8천만달러로 8억1천만달러(-3.0%) 줄었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296억9천만달러로 10억7천만달러(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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