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걱정에 온라인 생필품 거래 급증(종합)

입력 2020-02-02 14:42   수정 2020-02-02 14:57

신종코로나 걱정에 온라인 생필품 거래 급증(종합)
마스크 판매량 373배 폭증…쿠팡, 새벽배송 2시간 지연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먹고 '홈술'(집에서 술 마시는 트렌드)을 마시는 등 소비 패턴도 변하고 있다.
G마켓은 연휴 직후인 1월 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 7∼8일)보다 무려 72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즉석밥 판매량은 21% 늘었고 볶음밥이나 컵밥류는 16%, 누룽지·죽은 28%, 즉석 탕과 찌개류는 13% 판매량이 늘었다.
또 생수는 54%, 라면은 12% 더 잘 팔렸다.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것도, 외식을 하러 나가는 것도 피하고 온라인으로 먹거리를 주문해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 안주와 소주잔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육포는 53%, 족발과 편육은 50% 판매가 늘었고 소주잔도 95%나 잘 팔렸다.

11번가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생필품 판매량이 1개월 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신선식품은 46%, 가공식품은 53% 각각 판매량이 늘었고, 마스크는 무려 373배, 손 세정제도 68배 뛰었다.
제균티슈는 343%, 보안경은 661%, 면역력 강화를 위한 홍삼은 73% 잘 팔렸다.
11번가는 "반조리·가정식, 냉동 식품·간편 과일 등 신선식품 거래가 전달과 비교해 최대 1천95%까지 급증했다"며 "물티슈·기저귀 등의 생필품부터 라면, 생수, 즉석밥 등 반복구매형 가공식품까지 장보기 관련 품목들이 골고루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쿠팡도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대치인 33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일일 출고량이 170만건 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주문이 몰리면서 2일 새벽 배송 상품의 경우 배송이 최대 2시간까지 지연되기도 했다.
로켓배송 상품 가운데 일부 마스크와 손 세정제의 경우 품절로 주문이 취소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쿠팡은 주문이 취소된 소비자들에게는 대체 상품이 확보되는 대로 무료로 제품을 배송을 해주겠다는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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