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얀마 당국이 중국에서 온 여객기를 대다수 승객을 그대로 태운 채 돌려보냈다.
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전날 승객 79명을 태우고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광저우(廣州)발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를 출발지로 돌려보냈다.
이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인 승객 1명이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돼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격리되자 같은 여객기에 탄 자국민 2명만 내리도록 한 뒤 회항하도록 한 것이다.
회항한 승객은 중국인 71명, 미국인과 프랑스인 각각 2명, 콜롬비아인 1명이다. 가까스로 내린 미얀마인 2명도 격리 조처됐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에서는 아직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방역을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는 또 오는 2일 전세기를 띄워 우한에서 유학 중인 자국 학생 60명을 데려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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