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건 당국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온타리오주 데이비드 윌리엄스 최고의무관(CMO)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한 2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여성은 런던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귀국 다음날인 지난 24일에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그는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며칠 후 위니펙의 국립미생물연구소에 다른 방식으로 실시한 정밀 검사 결과 '경미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윌리엄스 의무관은 설명했다.
이 여성은 귀국길 기내에서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했고 도착 후 자택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택과 병원 외 학교 캠퍼스나 다른 곳을 방문한 적이 없고 항공기내에서 증세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작다고 윌리엄스 의무관은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필요한 '적정 이상의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하고 환자의 바이러스 감염 정도가 낮은 수준으로 병세가 '매우 경미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앞서 음성 판정을 받은 다른 환자들에 대해 정밀 재검사를 시행한 결과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에는 토론토 지역에서 2명,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지역에서 1명 등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들 중 최초 양성 확진 환자는 병세가 호전돼 퇴원 조치했으며 증세가 다시 악화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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