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이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 국가들의 비판을 받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만났다.
터키 대통령실은 1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비공개로 하니예와 회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니 않았으나,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지역 상황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지구(PA) 수반과 전화 통화를 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터키의 지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미국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에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이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의 구상에 대해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으며, 터키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평화구상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빼앗기 위한 합병계획"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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