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집계…마스크 판매량 373배 폭증하고 제균티슈·보안경도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는 사례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
2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생필품 판매량은 1개월 전 같은 기간보다 104%나 증가해 2배 이상 뛰었다.
1월 27일은 신종코로나 국내 감염자 가운데 3번째와 4번째 확진자가 입국 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지역사회로 복귀했다가 이후 발열 등이 나타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중의 불안이 커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6일 동안 신선식품은 46%, 가공식품은 53%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11번가는 "반조리·가정식, 냉동 식품·간편 과일 등 신선식품 거래가 전달과 비교해 최대 1천95%까지 급증했다"며 "물티슈·기저귀 등의 생필품부터 라면, 생수, 즉석밥 등 반복구매형 가공식품까지 장보기 관련 품목들이 골고루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품절이 속출했던 위생용품의 판매도 눈의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마스크는 무려 373배나 판매량이 늘었고, 손 세정제도 68배 뛰었다.
한발 더 나아가 제균티슈는 343%, 보안경은 661%나 거래가 늘었다.
11번가는 "면역력 강화를 위한 홍삼과 비타민 등 각종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져 같은 기간 거래가 각각 73%·45%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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