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영향이 순수 내수 소비재 업체들로 확산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들 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중국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확진자 수가 늘면서 신종코로나는 국내 소비심리에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형 점포의 방문객 수가 줄었고,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간편식 관련 제품의 사재기 현상도 발생했다"며 "만약 국내 확진자 수가 추가로 증가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소비 관련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따라 신종코로나의 영향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은 중국 관련 소비재 업체에서 점차 내수 소비재 업체로 이전되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내수 소비재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유통 업종의 경우 온라인 채널 대비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는 즉시 필요한 재화를 중심으로 소비가 일어나는 편의점의 수익률 방어력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식 기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식자재 유통·주류 업종이 피해를 보는 가운데 라면과 가공식품의 경우 내식 선호에 따른 반사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돌아보면 소비 관련 데이터의 부진은 대체로 3개월 안에 마무리됐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양호한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의 반등 타이밍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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