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에 아시아 펀드 줄줄이 손실

입력 2020-02-03 11:52   수정 2020-02-03 15:20

신종코로나 공포에 아시아 펀드 줄줄이 손실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해당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182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35%,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56%로 집계됐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3.53%, 최근 6개월 동안 2.6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중국 증시의 급락세를 반영하기 전의 수익률인 만큼 향후 중국 주식형 펀드의 손실 폭은 더 커질 우려도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는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길어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11거래일 만에 개장한 3일 장중 지수가 9% 가까이 폭락했다.
이 같은 우려에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777억원, 최근 1개월 동안 1천269억원의 설정액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최근 1주일 동안 평균 수익률 -4.86%, 최근 1개월 수익률 -2.55%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 5.12%, 최근 6개월 동안 수익률 7.79%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신종코로나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1주일 동안 아시아 지역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일본(-3.45%), 베트남(-2.88%), 아시아퍼시픽(-3.36%), 신흥아시아(-2.73%) 등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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