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종코로나 여파 초·중·고 2주간 개학 연기

대만, 신종코로나 여파 초·중·고 2주간 개학 연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감염을 막고자 대만 내 초·중·고교의 개학을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3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교육부는 전날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의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애초 11일 개학일을 2주 연기한 25일 개학하기로 했다.

판원중(潘文忠) 대만 교육부장(장관)은 전날 오후 초·중·고교생의 개학 연기 조치는 관련 법규에 의해 처리될 것이라면서 겨울방학을 연장하는 대신 여름 방학을 단축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수업일수(200일)를 맞추기 위해 오는 7월 14일 종업식을 할 예정이지만 중학교의 입학시험 등 일정은 변동 사항 없이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만 내 대학교 개강 일자는 3일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만 초·중·고교가 예정대로 개학할 것이라는 소식에 173만명에 달하는 초등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어린이용 마스크 구매 대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교육부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기도 한 바 있다.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新北)시장도 지난 1일 2시간 동안 마스크를 사려고 돌아다녔지만 구매하지 못했다면서 중앙 정부를 향해 일일 마스크 생산량과 각 도시에 배포된 수량 등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싱가포르처럼 건강보험카드를 이용한 배분 방법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경제부는 마스크 생산 라인을 증설해 앞으로 기존 400만개에서 1천만개로 일일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면서 국방부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인력 동원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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