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미중 공동 대응막는 '정치 바이러스' 경계해야"

입력 2020-02-03 15:16   수정 2020-02-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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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미중 공동 대응막는 '정치 바이러스' 경계해야"
"인적·무역 왕래 차단과 중국 비난 행위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미·중 간 공동 대응을 막는 '정치 바이러스'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추이톈카이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산티아고에서 열린 미·중 관계 포럼에서 중국은 강력한 조치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추이 대사는 "신종 코로나 방역이 최대 현안이자 급선무로 중국은 현재 강력한 조치로 확산을 막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 의료진까지 한마음으로 뭉쳐 신종 코로나 사태를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공개적으로 투명한 방식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관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여러 국가 국민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추이 대사는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는 동시에 중미 양국이 공동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방해하는 정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면서 "일부 인사들이 현 정세를 이용해 정치 및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고 양 국민을 갈라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인도주의 정신에 맞서는 행위는 양 국민의 공동 이익을 훼손하므로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세계 각국이 WHO 결정에 따라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과 조치를 하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인적 및 무역 왕래를 차단하거나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고 중국을 비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2주 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겨냥한 듯 "모든 국가의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지만 어떻게 보호해야만 국제 협력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유리한지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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