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SK증권은 4일 유통·면세 업종 주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양호한 면세 업종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용현 연구원은 "연초 이후 유통업 지수는 5.8%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약 1조3천억원 감소했다"며 "대표 면세점 업체인 호텔신라[008770](-5.3%)와 신세계[004170](-8.0%), 현대백화점[069960](-8.6%) 주가는 최근 한 달 급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이슈가 대두되기 전인 지난 4분기 면세사업자들은 도심 면세점을 발판으로 고공 성장을 기록했고 주가 수익률은 업종 지수를 크게 상회했다"며 "실적 시즌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발생했기에 남은 모멘텀은 시차를 두고 다시 발현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상황이 종결된 것은 2003년 7월이었으나, 유통업종 지수 반등은 상황 종결을 3개월 앞둔 4월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신종코로나 사태의 악영향과 최근 둔화 흐름을 이어온 중국인 아웃바운드(내국인 출국) 증가율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인바운드(외국인 입국) 전망치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692만명(전년 대비 13% 증가)으로 수정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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