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병원 긴급 건설에 이어 경기장과 컨벤션센터까지 개조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환자를 격리하기 시작했다.
4일 창장(長江)일보에 따르면 우한시는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 3곳에 '컨테이너 병원'을 세워 이날 밤부터 신종코로나 경증 환자를 수용한다. 병상 수는 모두 3천400개다.
이곳에 있는 환자의 상태가 중증으로 나빠지면 진인탄(金銀潭)병원으로 이송해 계속 치료한다.
컨벤션센터 등을 병원으로 개조하는 것은 우한시가 지난 2일 도입한 격리 관찰 강화 조치의 일환이다.
우한시는 경증 환자도 자택에 격리해선 안 되며 병원이 아니면 임시 격리구역로 정한 호텔에라도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전까지는 병상 부족으로 경증 환자가 자택으로 돌려보내지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우한시는 또한 신종코로나 환자의 밀접 접촉자와 폐렴 증세가 있고, 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발열 환자를 시설에 집중적으로 격리하는 조치도 함께 도입했다.
앞서 우한은 조립식으로 열흘 만에 벼락치기로 세운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전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1천개 병상 규모의 이 병원에는 중국군에서 선발된 1천400명의 의무 인력이 배치됐다.
오는 6일부터는 1천300개 병상을 갖춘 레이선산(雷神山) 병원도 운영을 시작한다.
우한의 신종코로나 사망자와 확진 환자는 각각 300명과 6천명이 넘는다. 지난 3일 하루에만 확진자 1천242명, 사망자 48명이 늘었다.
5G도 깔았다…10일만에 뚝딱, 우한병원 내부 모습은?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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