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라오스 곳곳을 6일간 관광했던 것으로 확인돼 라오스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라오스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에 걸린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4일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교민에 따르면 주라오스 중국대사관은 전날 라오스 보건당국에 공문을 보내 "장뱌오라는 중국인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라오스에 체류하다가 중국 충칭으로 귀국했는데 2월 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접촉자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장뱌오는 지난달 26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으로 입국해 27일 유명 관광지 방비엥을 찾았고, 28일부터 31일까지는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루앙프라방에 머문 뒤 귀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이에 따라 현지 교민들에게 공지문을 보내 "라오스도 신종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라오스 당국도 국경과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국적기인 라오스항공은 비엔티안∼중국 창저우, 항저우, 상하이 노선과 루앙프라방∼중국 상하이, 징훙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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