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영향 있다는 얘기 듣지 못했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오는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4일 표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시 주석의 방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영향이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그것(시진핑 방일)을 향한 준비를 조용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8일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의 중요 외교·정치 일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초순으로 일정이 잡힌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연기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의 방일에 맞춰 양국 관계를 규정하는 새로운 정치문서 채택을 추진하는 등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발원지인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시 주석의 방일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당국이 다음 달까지도 신종 코로나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시 주석의 방일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