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자국민 신종코로나 첫 확진…나머지 9명은 중국인

입력 2020-02-04 17:53   수정 2020-02-04 18:52

말레이시아 자국민 신종코로나 첫 확진…나머지 9명은 중국인
확진자 2명 추가돼…우한서 전세기로 교민 107명 귀국 시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는 4일 자국민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이날 확진 환자가 2명 추가됐다며, 한 명은 41세 말레이시아인이고, 다른 한 명은 지난달 입국한 61세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자국민 1명과 중국 국적자 9명 등 총 10명이 됐다.
말레이시아 첫 자국민 확진자는 1월 1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중국인 대표단과 회의를 한 뒤 같은 달 23일 말레이시아로 돌아왔고, 29일 처음으로 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신종코로나검사를 받았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61세 중국인 확진자는 1월 18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같은 달 23일부터 미열이 생겨 숙소에 격리돼 있었다.
이 환자는 열이 떨어지지 않아 이달 2일 쿠알라룸푸르 병원 입원 후 신종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다.
앞서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머니·며느리·아이 2명으로 구성된 일가족 4명과 또 다른 부부 등 총 8명의 중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 새벽 우한에서 교민과 가족 107명을 에어아시아 전세기에 태워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통해 귀국시켰다.
말레이시아의 우한 교민 107명과 승무원 12명, 주중국 대사관 직원 6명, 재난·구호 관계자 8명 등 총 133명은 항공재난시설(ADU)에 격리돼 2주간 관찰을 받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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