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레소토 총리 부인, 살인 혐의로 체포돼

입력 2020-02-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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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레소토 총리 부인, 살인 혐의로 체포돼
2017년 총리 전 부인 피살사건에 연루…총리는 지난달 사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레소토 경찰은 4일(현지시간) 토머스 타바네(80) 총리의 부인 마에사이아 타바네(42)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심문에 응하지 않고 잠적을 감췄던 마에사이아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
마에사이아는 타바네 총리의 전 부인 리포렐로 타바네의 살해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포렐로는 2017년 6월 레소토 수도 마세루 변두리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사건은 타바네 총리가 두 번째 총리직에 취임하기 불과 이틀 전에 발생했으며 타바네 총리는 그 후 두달 만에 마에사이아와 재혼했다.
최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에사이아뿐 아니라 레소토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다른 8명도 리포렐로 살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미 타바네 총리도 전 부인 피살과 관련해 심문을 받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타바네 총리는 지난달 중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소토 집권당 전(全)바소토회의당(ABC)의 고위 인사들은 타바네 총리가 전 부인 피살 사건의 수사를 방해한다며 총리직 사퇴를 요구해왔다.
인구가 약 220만명에 불과한 레소토는 영토가 남아공에 둘러싸여 있으며 국토의 4분의 3이 해발 1천800m 이상 고지대에 속하는 산악국가다.
레소토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여러 차례 군사 쿠데타를 겪었고 국왕은 상징적인 국가원수로 통한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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