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중국대사 "신종코로나 확산세 지속…이겨낼 자신"

입력 2020-02-05 11:08   수정 2020-02-05 13:48

주일중국대사 "신종코로나 확산세 지속…이겨낼 자신"
일본 언론 인터뷰…중국경제 영향 "일시적일 것"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는 5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대해 "(현재) 그 기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쿵 대사는 이날 자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지원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책을 통해 신종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쿵 대사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쿵 대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제가 받을 영향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일시적"이라고 지적한 뒤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방호복 등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확산 방지를 위한 싸움을 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일본 국민의 선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쿵 대사는 이어 백신 연구개발과 공중위생 분야 등을 들면서 "일본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요미우리는 쿵 대사의 이 발언이 중일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쿵 대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올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방일이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본국으로부터) 연기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준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쿵 대사는 또 시 주석의 국빈방일에 맞춰 1972년의 공동성명을 포함한 4개의 정치문서를 이을 제5의 양국 간 정치문서를 작성할지에 관해선 "기회가 무르익는다면 서로 인식을 공유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의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신뢰 관계가 아직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양국 간 신뢰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쿵 대사가 시 주석의 국빈방일이 연기된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일본 언론은 대체로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방일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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