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집계 앱, 힐러리 캠프 출신들이 제작"

입력 2020-02-05 14:22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집계 앱, 힐러리 캠프 출신들이 제작"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대선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대혼란으로 몰고 간 민주당 투표 결과 집계용 스마트폰 앱의 제작자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 출신으로 드러났다.
이는 4일(현지시간) 아이오와 민주당 경선 최종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네바다주 민주당이 "네바다 코커스에서 아이오와주 민주당이 사용한 앱 또는 같은 제작업체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표하면서 드러났다.
네바다주 민주당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코커스에서 아이오와주와 같은 앱을 쓰기로 하고 앞서 5만8천달러를 시카고 교외도시 로미오빌에 기반을 둔 앱 제작업체 '섀도우'(Shadow Inc)에 지불했으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이오와주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는 섀도우 공동창업자 제러드 니미라와 크리스타 데이비스는 2016년 힐러리 대선 캠프에서 일했으며, 이 가운데 데이비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감시단체들이 민주당 측에 '앱 개발 및 테스트 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측은 개발업체를 밝히지 않았고 성능시험 내용도 비공개에 부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너무 많은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제작업체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시사매체 '디 애틀랜틱'은 앱 개발업체 섀도우가 경선 개막을 불과 수개월 앞둔 작년 초 설립됐다며 "아이오와 민주당은 2020 코커스 준비 과정에서 투표 결과 보고 인프라를 최신화 하기로 하고 섀도우에 6만 달러를 주고 '아이오와리포터앱'(IowaReporterApp)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앱은 아이오와주의 1천700개 선거구가 경선 투표 결과를 본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대신 사진으로 찍어 올리도록 한 것으로, 그리 복잡한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오와주 댈러스 카운티 민주당 측은 산하 34개 선거구 가운데 12곳만 앱을 이용한 보고에 성공했으며, 8곳은 아예 앱을 다운로드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디모인 레지스터는 아이오와 민주당이 직접 앱을 선택했는지, 민주당 중앙위의 안내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나, 섀도우 웹사이트에는 민주당 중앙위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 "섀도우는 지난해 7개 민주당 대선 캠페인과 지지단체에 기술지원을 하고 약 15만4천만 달러를 벌었다"며 "이 가운데 조 바이든, 피트 부티지지 캠프가 포함돼있다"고 부연했다.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이번 사고는 코딩 오류에서 비롯됐으며 문제를 확인하고 수정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의장 역시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캠프의 아이오와 디렉터로 일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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