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지난해 KTB투자증권이 순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연간 순이익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KTB투자증권이 지난 2008년 증권사로 출범한 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영업수익)은 3천811억원,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각각 6.2%, 0.4%씩 늘었다.
회사 측은 국내외 부동산 및 해외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티센터(T-Center) 빌딩을 약 3천900억원에 인수하고 아일랜드 더블린의 물류시설을 2천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들도 준수한 실적을 내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12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특히 대체투자 부문 수탁고는 3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0억원을 달성했다.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의 경우 투자 기업 셀리드[299660]와 올리패스[244460] 등 6개사가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KTB네트워크는 이외에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간편 송금 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등 우량 유니콘 기업의 투자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각 영업 부문별로 균형 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자회사들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사업 확장을 통해 중형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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