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1월 수출과 수입이 춘제(春節·중국 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코로나는 앞으로 수개월 더 중국 무역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18명의 경제학자를 설문 조사한 결과 중국의 1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평균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수출 증가율 7.9%에서 사실상 추락한 것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작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중국의 1월 수입은 작년 동월보다 평균 6% 줄어, 직전월의 수입 증가율 16.5%와 큰 대조를 이룰 것으로 점쳐졌다.
이 기간 수출입이 급감하는 것은 춘제 연휴가 작년 2월에서 한 달 앞당겨져 기업생산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신종코로나로 인구이동이 크게 제한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2월이 되면 신종코로나가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은 춘제를 앞둔 지난달 24일 이전부터 공장 가동을 줄이거나 공장 문을 닫았으며, 정부 당국은 우한 등 신종코로나 발병 도시들을 봉쇄하고 춘제 연휴를 이번 주까지로 연장했다.
일각에서는 수백만명의 귀향 노동자들이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수출업자들은 이달 치 해외 주문을 이행하기도 어려우며 언제 다시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상하이와 장쑤성, 광둥성, 푸젠성 등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0%,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14개 지역이 최소 이번 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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