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분석…20kg 쌀 판매 반등·주류와 안주 판매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에서 집밥용 먹거리 판매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대용량 상품이나 장기간 집에 두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을 지난해 설 연휴 이후 같은 기간(2019년 2월 8일∼14일)과 비교한 결과,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양이 많아 매출이 계속 하락했던 20kg 쌀은 이 기간 판매가 15.3% 늘어났다.
계란도 30개입의 매출이 76.2% 증가했고, 감귤도 3kg 이상이 16% 늘어나는 등 대용량 상품이 더 잘 나갔다.
그 결과, 이 기간 객단가도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장기간 두고 먹을 수 있는 라면(29.2%), 참치통조림(24.3%), 고형 카레(163.2%), 즉석 카레(22%), 생수(25.4%)에도 소비자들의 구매가 집중됐다.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면서 삼겹살(20%)과 한우(17.7%) 매출도 늘었고 스테이크용 고기인 등심과 채끝 매출은 26% 신장했다.
고기 요리에 곁들이는 표고버섯(20%), 양배추(91.7%), 대파(78.9%)는 물론 김치(30.5%)와 반찬·젓갈류(17.6%)까지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집밥 요리에 사용하는 소스류, 식후 디저트, 주류와 안주류도 마찬가지였다.
샐러드용 발사믹 소스는 23.7%, 고추장과 된장은 15% 매출이 늘었고 체리는 16.7%, 블루베리는 55.9%, 수입 망고는 130% 더 잘 팔렸다.
명절 직후에는 일반적으로 줄어드는 주류 판매는 이런 맥락에서 올해 이례적으로 더 늘어났다.
'홈술'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8.6%, 소주는 13.7%, 와인은 21.9% 각각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외식보다는 집에서 가족끼리 밥을 먹고, 회식보다는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먹거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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