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까지 포함하면 76%…정부 합동 조사 집중 타깃 될까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무순위 청약 당첨자의 상당수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 분양 주간사인 현대건설[000720]이 5일 힐스테이트 홈페이지에 공개한 무순위 청약 당첨자 명단을 보면 총 42가구 모집에 20대가 11명(26.2%)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30대를 포함하면 20∼30대 당첨자가 32명(76.1%)에 달했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 경쟁에 대거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0대는 12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39㎡에서 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17가구를 모집한 전용 43㎡는 4명, 5가구를 뽑은 전용 59㎡A는 1명이 20대였다.
전용 39㎡와 43㎡에서는 올해부터 청약이 가능한 2000년생이 각각 한 명씩 예비 당첨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전용 84㎡에서는 20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20대 초반까지 청약 당첨자에 포함된 것으로 미뤄볼 때 상당수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39㎡가 2억5천700만∼2억8천900만원, 43㎡가 2억8천만∼3억1천500만원, 59㎡A가 4억4천200만∼4억8천600만원, 84㎡가 5억4천100만∼5억9천500만원에 달한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오는 21일부터 전담 기구를 만들어 가족 간 편법 증여 등의 부동산 불법행위에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상황이라 6일로 예정된 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 진행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의 무순위 청약에는 6만7천965명이 몰려 평균 1천6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접속자 수가 한 번에 10만명 넘게 몰리면서 한때 사이트가 다운되고, 마감 시간이 연장되는 일이 빚어졌다.
사이트 마비 사태가 마감 직전까지 계속되면서 청약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불만과 항의도 쏟아졌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이후에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지난해에는 미계약분만 '줍고 줍는다'는 의미의 '줍줍'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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