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일 현대제철[004020]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BBB'는 유지했다.
S&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 둔화 속에 철강 제품의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현대제철의 영업실적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저하로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이 향후 24개월 내 하향조정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태 지역 철강 업황 둔화는 향후 1∼2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거시경기 둔화가 역내 철강 산업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제철의 조정 차입금이 향후 24개월 동안 11조원 수준을 유지하며 신용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의 2019년 재량적 현금흐름(discretionary cash flows)이 영업실적 저하로 인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제철의 'BBB' 신용등급은 자체 신용도인 'bb'보다 세 단계 높은데, 이는 회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특별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반영한다"며 "현대제철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부문 간 밀접한 사업 관련도를 반영해 현대제철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회사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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