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머런 전 총리 경호원, 비행기 화장실에 총 놔뒀다 정직

입력 2020-02-05 21:25  

영국 캐머런 전 총리 경호원, 비행기 화장실에 총 놔뒀다 정직
다른 승객이 화장실서 발견하면서 소동 발생…경찰 "내부조사 중"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전 총리 경호원이 비행기 화장실에 총기를 방치하는 실수를 저질러 경찰직에서 정직됐다.
5일(현지시간)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캐머런 전 총리는 주말 동안 미국 뉴욕을 찾은 뒤 지난 3일 뉴욕발 런던행 영국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전직 총리인 만큼 캐머런 전 총리에게는 런던경찰청 특수경호팀 소속 경찰관이 경호를 제공한다. 해당 비행기에는 경호원도 함께 탔다.
소동은 비행기 화장실에서 한 승객이 글로크 19 반자동 권총을 발견하면서 벌어졌다.
깜짝 놀란 승객은 총기 발견 사실을 승무원에게 보고했다.
확인 결과 경호원 총기라는 점이 밝혀졌고, 기장은 곧 승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 30대 회사원은 "내 옆자리 남성이 나에게 다가와 화장실에서 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몇분 뒤에 기장이 총기를 발견했으며, 경호원에게는 총기 소지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을 경호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화장실에는 총기와 함께 캐머런 전 총리와 경호원의 여권 역시 놓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왜 경호원이 캐머런 전 총리의 여권을 함께 지니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런던 경찰청은 "지난 3일 비행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경찰관은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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