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쇼크에 中부실채권 '눈덩이'…"1조5천억弗 넘을 듯"

입력 2020-02-06 10:39   수정 2020-02-06 10:52

신종코로나 쇼크에 中부실채권 '눈덩이'…"1조5천억弗 넘을 듯"
외국계 투자사들 中 부실채권 시장 눈독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충격으로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1조5천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국적 회계 컨설팅기업인 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실채권(NPL)이 작년의 1조5천억달러를 넘어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NPL 규모가 늘 논란이 되고 있는데, PwC는 일반적인 NPL과 은행의 요주의 대출,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NPL 등을 모두 합쳐 NPL을 보다 광범위하게 집계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되고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회수가 어렵게 된 채권을 말한다.
중국 정부가 작년 6월 공식 발표한 은행들의 NPL은 3천140억달러다.
PwC는 중국 정부의 경제 분야 구조조정 과정에서 점증하고 있는 NPL이 신종코로나 여파로 더 많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외국 금융회사들의 투자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서 미국 금융회사들이 중간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중국 은행들로부터 직접 NPL을 매입할 수 있는 면허를 허용키로 했다.
부실채권 정리 기업인 오크트리 캐피털 그룹은 인민은행의 자금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코로나로 특정 분야의 NPL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 글로벌은 신종코로나의 충격으로 중국 은행들이 8천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기업부실이 증가함에도 정책 당국은 관대한 입장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종코로나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며,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은 코앞으로 다가오는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PwC의 제임스 딜레이 파트너는 "중국 부실채권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PwC는 작년 국제 투자자들이 11억달러 규모의 중국 NPL에 투자했으며, 대부분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 부자 지역이었다고 밝혔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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