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군인들 노려…용의자 추적 중"…군인 1명 중상
이-팔 유혈충돌 지속…팔레스타인 10대 청년 2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6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의 번화가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사건이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은 군 관계자와 구급 의료진을 인용, 이날 오전 1시45분 예루살렘 중심가에 위치한 유흥가인 '퍼스트 스테이션' 근처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으로 14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2명은 군인, 다른 2명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료 관계자는 부상자 중 군인 1명은 중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경찰이 차량을 타고 도주한 용의자 뒤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군인 겨냥 차량돌진에 14명 부상…"테러 의심" / 연합뉴스 (Yonhapnews)
이스라엘 경찰의 미키 로젠펠드 대변인은 "경찰이 용의 차량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테러 공격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용의 차량의 운전자가 번화가를 걷고 있던 군인 무리를 겨냥해 돌진한 뒤 속력을 높여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28일 발표한 중동 평화 구상을 팔레스타인 측이 거부하며 이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것이다.
이날 차량 돌진 사건이 일어나기 수시간 전에도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도시 제닌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측이 충돌해 19세의 팔레스타인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몇 시간 앞서서는 요르단강 서안 일대의 다른 곳에서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충돌, 17세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하는 등 유혈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 구상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런 방안이 이스라엘에 편향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