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이익 3조3천118억원…전년대비 8.2%↑(종합)

입력 2020-02-06 17:51  

KB금융 작년 순이익 3조3천118억원…전년대비 8.2%↑(종합)
이자·수수료 이익 증가…순이자마진은 하락
"푸르덴셜생명 인수,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중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천118억원을 거뒀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KB금융[105560]은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 성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은 5천347억원이었다.
은행 희망퇴직 비용과 보험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3.1%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의 세일즈 및 트레이딩(S&T) 부문 운용손실이 컸던 전년 동기에 비하면 177.9% 늘었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9조1천968억원이었다.
순수수료이익은 2조3천55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 수수료가 큰 폭 줄었지만, 그룹 기업금융(IB) 수수료와 은행 신탁이익이 늘면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 수익률(ROA)은 각각 8.93%, 9.51%였다. 그룹 총자산은 51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8.0% 증가한 2조4천391억원이었다.
4분기에 직원 희망퇴직 비용(세후 1천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경쟁 강화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7%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각각 4.7%, 4.3% 증가율을 보였다. 12월말 기준 신예대율은 98.7%였다.
연체율은 0.24%,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7%로 저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오픈뱅킹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모바일뱅킹 앱인 '스타뱅킹'의 월 1회 이상 이용자는 3개월 만에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지난해 전년보다 44.2% 많은 2천57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S&T 운용손익이 개선되고 IB 부문의 실적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전년보다 10.7% 감소한 2천343억원, KB국민카드는 10.4% 증가한 3천16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김기환 KB금융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그룹 내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증권, 카드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설 관련 질문에 "특정 기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그룹 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M&A를 포함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을 포함해 다양한 타깃을 면밀히 분석해 그룹 시너지 창출력, 수익 기여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룹 여신성장 목표치는 4∼5%로 제시했다. 가계대출은 2∼3%, 기업대출은 5∼6% 늘리겠다는 목표다.
또 올해 1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가정해 연간 NIM은 1.6%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심전환대출이 NIM에 미치는 영향은 1∼2bp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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