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신종코로나 환자 3명 치료 경과 발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에이즈 치료약을 투여했더니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센터는 이날 일본 내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 3명의 치료 경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센터가 치료를 맡은 환자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체류 경력이 있는 중국인과 40대와 50대 일본인 남성이다.
중국인은 지난달 20일 일본을 방문한 이후 38℃ 이상의 발열이 있었고 같은 달 30일 신종 코로나 판정을 받았다.
센터는 이 중국인에 대해 신종 코로나 판정 당일부터 타국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되는 에이즈 치료제를 투약했다.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산소를 공급하기도 했으나 이후 증상이 악화하지 않았고, 이달 3일에는 체온이 37℃로 떨어졌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일본인 남성 2명도 38℃ 이상 고열을 나타냈지만, 호흡 상태는 나쁘지 않아 입원 후 경과를 관찰했다고 한다.
센터 측은 감염 초기에는 목의 통증이나 미열밖에 없어 증상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까닭에 방문 이력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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